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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전격소환­수사준비 긴박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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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전격소환­수사준비 긴박한 하루

입력
199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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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전직대통령 또 소환/“놀란 금요일” 숨가쁜 검찰/수백개 신문항목 밤늦도록 검토/보안강화 조사실 시설점검 부산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소환조사키로 한 서울지검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일 질문항목을 정리하고 청사와 조사실의 시설을 점검하느라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밤새 불을 밝혔다.

전씨의 조사를 담당하게될 주임검사인 김상희 형사3부장은 수사본부소속 검사 13명이 작성한 수백개 항목의 질문내용을 검토하느라 밤늦게야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이 작성한 신문내역은 16절지 수십 쪽에 달하고 항목만도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항목은 수사를 전담하는 본부소속 8명의 검사가 분야별로 작성했으며 지난번 수사를 진행한 서울지검 공안1부의 도움을 받았다.

수사본부장인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은 김부장검사와 함께 최종 질문항목을 선정했고 예상되는 전씨의 부인에 대한 반박 질의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에 대해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지키지만 그가 1차소환 때의 노태우전대통령과 달리 「피의자」신분이기 때문에 집요하고 강도높은 추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오4시께 전씨의 전격소환을 발표한 검찰은 수사팀이 배정된 서울지검 10층과 11층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했다. 10층과 11층 복도에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통과가 가능한 철제대문을 설치했고 보안요원을 배치해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전씨를 2일 소환조사한다는 검찰의 이날 발표는 전격적이었다. 상오중에만 해도 전혀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다.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종찬차장의 갑작스런 발표는 정부의 특별법제정 발표이후 8일,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지 불과 하루만에 이뤄진 전광석화같은 것으로 검찰주변은 순간 긴장감에 휩싸였다.

수사본부가 기록을 완전히 재검토한 후 빨라야 다음주부터 12·12관련자들을 소환하고 이어 전씨를 조사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측이었다. 검찰주변에서는 전씨의 소환조사 결정이 이날 하오 갑자기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하오 3시10분께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검청사를 나서면서 두툼한 서류봉투를 든 최병국 공안부장을 대동했다. 대검공안부도 이날 하루종일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채 서울지검과 수시로 연락하며 회의를 계속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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