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타계한 고승제 박사는 해방이후 우리나라 경제학의 텃밭을 일군 경제학계의 1세대였다.일본 유학을 마치고 45년 귀국한 그는 교수요원이 부족했던 당시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후진을 양성했다. 60년대 미국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한 그는 당시 한국인교수로는 처음 영문저서를 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위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대 이사장등을 지냈다.
그는 학문적으로 중산층 중심의 경제발전론을 주창하면서 영국 미국 일본 한국의 중산층 비교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인접 사회과학에도 두루 관심을 기울여 「한국이민사연구」 「한국촌락사연구」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지난봄에는 정약용의 사상을 풀이한 책 「다산을 찾아서」를 펴내 『진정한 세계화는 자주적 민족의식을 투철히 하는데서 출발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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