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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체제 고장비행기 떠다니는격”/우발적행동 대비 경계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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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체제 고장비행기 떠다니는격”/우발적행동 대비 경계강화 주문

입력
199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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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통합방위 중앙회의 주재 군격려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국방부에서 열린 통합방위 중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노태우 전 대통령 축재비리사건 파문등이 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탓인지 군 관계자들을 집중적으로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일선에서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세계 어느 나라의 군대보다 훌륭히 그리고 뛰어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나와 모든 국민들은 감사하고 믿음직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당부의 말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수호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군장병과 모든 관계관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나는 그동안 튼튼한 안보태세야말로 국리민복과 세계화의 기본이라고 믿고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군의 전력강화와 사기앙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4시께 국방부 청사에 도착, 이홍구 국무총리 이양호 국방장관등의 안내를 받아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통합방위 중앙회의를 주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보병 제35사단등 4개 국가안보 유공기관을 표창한뒤 안기부와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북한의 위협책동 전망과 대책」 「군사대비태세」등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조순 서울시장과 국방부 관계자등 일부 참석자들과 즉석에서 일문일답을 교환하면서 『북한은 김일성사후 1년6개월이나 됐는데 아직 후계자도 없는등 고장난 비행기가 떠다니는 것같다』고 비유한뒤 『고장난 비행기가 물에 떨어지면 좋겠지만 서울등에 불시착하면 밑에 있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북한의 우발적인 책동가능성을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또 『과거 군사정권이 안보를 악용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된 측면이 있다』며 『안보와 관련, 하루에도 3∼4차례씩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최근 「김영삼을 제거하라」는 극렬한 대남비방을 하고 있는데 국가원수인 나를 제거한 다음 그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안보태세의 확립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 조서울시장등 15개 시도지사, 각급 경찰청장, 군관계자등 1백65명이 참석했다. 통합방위 중앙회의는 68년 북한의 대남도발 양상을 분석하기위해 처음으로 설치된 치안관계관 중앙회의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69년 대간첩대책중앙회의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올해 1월 대간첩본부가 통합방위 본부로 바뀌면서 회의명칭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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