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한국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스캔들로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영웅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7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국민들이 재임중 6억5천4백만달러(5천억원)나 되는 거금을 축적한 노씨 등 기성세대 정치인과 기업인의 부패고리를 질타하면서도 노씨 비자금을 폭로한 주인은 바로 자신들의 「일천한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번역일을 하는 유미라(25)씨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좋은 계기』라며 『긴 안목으로 볼 때 (노씨 사건을)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국민들은 30년만의 첫 민선지도자인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초 단행한 금융실명제 개혁이 다른 사람들의 가명계좌와 함께 노씨의 은닉자금을 표면에 떠오르게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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