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하향지원사이 부심수능시험 1백30점∼1백50점 사이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26일 일선 고교와 입시기관등에 의하면 올해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진 반면 하위권은 비교적 하락폭이 작아 중위권 밀집도가 더욱 높아진 「항아리형」 분포가 됐다. 대성학원등 입시학원의 가채점 분석결과 이 점수대에 몰린 수험생은 인문계 3만1천여명, 자연계 3만3천여명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내년 입시에서 상위권 대학의 실질적인 복수지원이 가능해 진 것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인원이 가장 많이 몰려있고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택이 더욱 어렵게 돼 학교마다 이들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차전형을 노렸던 이 점수대의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학원등록을 서두르는등 본고사 준비에 뒤늦게 뛰어드는가 하면 지원대학의 수준을 한단계 낮추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재수생 차모(19)군은 『본고사가 부담스러워 1백60점가량을 받으면 중상위권대학의 특차를 지원하려 했으나 예상점수가 낮아 곧바로 본고사 준비를 시작했다』며 『희망대학과 학과를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8학군 고교의 한 교사는 『이번 수능시험 결과가 입시전문가들도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을 만큼 복합적 요인이 겹쳐 중하위권학생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며 『학교마다 중위권 학생지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최성욱·김성호 기자>최성욱·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