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곡대제전에서는 민족작곡가로 재평가받고 있는 월북음악인 김순남(1917∼1986)의 미발표 피아노협주곡이 초연된다. 46년 작곡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2악장 중간에서 그친 미완성곡.군데군데 연필로 지운 흔적이 있는 자필 초고이다.
악보는 모두 14쪽이며 첫 장에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라는 독일어 제목과 독일어 및 한자이름이 씌어 있다. 유족들은 이 작품을 최근까지 보관해 오다가 이번에 음악협회 김용진 회장에게 전달했다. 50년 가까이 묵은 악보여서 거의 판독이 불가능했으나 1주일간의 컴퓨터작업을 통해 재현해 냈다.
비록 미완성이지만 불규칙한 리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실험이 시도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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