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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개펄을 지키는 사람들」(환경지킴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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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개펄을 지키는 사람들」(환경지킴이:4)

입력
199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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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 고통 느끼면 바다는 신음”/광주·전남지역 환경·해양학전문가 결성/서해안 세계적 개펄 실태조사·보호 앞장『개펄은 해양생태계의 고향이자 보루입니다. 개펄이 고통을 느끼면 바다전체가 신음하게 됩니다』

어패류등 수산자원의 보고인 개펄은 해양생태계의 환경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서해안일대에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광활한 개펄이 분포돼 있다.

「서해안 개펄을 지키는 사람들」은 간척사업과 오수유입으로 위협받고 있는 서해안 개펄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전남지역 환경및 해양학 전문가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이 모임은 12월 정식발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모임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서해안 곳곳에 간척사업이 활발해진이후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개펄 생태계 파괴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 첫 활동이었다. 김영일(광주·전남개발연구원연구원)박사등 회원들은 전남 무안군과 해남군 일대를 시작으로 서해안 일원의 간척지에 찾아가 개펄파괴로 인한 생태계의 피해를 조사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또 오염이 심한 대불공단 하구언과 영산강하류 일대 개펄에 대해서는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했다. 활동상이 알려지자 개펄에서 패류를 채취해 생활하는 어민들도 성원을 보내왔다. 전남 여수지역 어민들은 이들의 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모임은 조사활동과 함께 개펄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개펄탐사」등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탐사는 시민들과 함께 개펄의 생태를 관찰하고 개펄의 보호가치를 체득시키기 위한 것이다. 회원들은 탐사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개펄사랑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박사는 『개펄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간척사업』이라며 『간척지를 조성해 당장 얻는 이익보다 개펄을 보호해 누리는 이익이 훨씬 크다』며 개펄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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