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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광개토대왕 비문편(CF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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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광개토대왕 비문편(CF 이야기)

입력
199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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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역사 부각 경제 식민지 극복 주장/정신대 여인서 출발 이미지 발전시켜「정복당할 것인가? 정복할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광고문안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정신대여인을 압구정동 거리에 세워 화제가 됐던 프로스펙스가 이번에는 광개토대왕 비문을 소재로 한 새 CF에서 발전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전략광고는 그동안 한국전쟁기의 가난을 소재로 한「슈샤인 보이」편, 정복자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의「연대 독수리」편, 연세대 농구단이 미국을 정복한다는「미국정복」편 등 시리즈로 전개되면서 정복당한 과거부터 정복자로 새로 태어나는 현재까지를 강력한 인상으로 표현해 왔다.

이 광고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결국「소비자가 외국제품만 선호한다면 외국제품에 우리 시장을 점령 당해 결국 경제식민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과 그 해결책이다.

광개토대왕비문 CF는 그동안 프로스펙스가 시리즈 광고를 통해 새로운 정복자상으로 부각시킨 연세대 농구단의 이미지와 역사 속의 강력한 정복자인 광개토대왕의 이미지를 결합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먼저 충격적인 음향효과와 함께 단색화면으로 광개토대왕 비문 탁본이 조명되면서「대륙을 넘어 세상을 호령했다/ 아, 고구려 광개토대왕!」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곧바로 연세대 농구단의 연습장면이 속도감있게 나오며「정복당할 것인가? 정복할 것인가?」라는 일관된 광고문안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특이한 점은 CF의 중간중간에 검정색 배경으로 처리한 단절화면을 삽입해 고딕체의 광고문안을 제시함으로써 메시지 전달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CF를 제작한 웰컴의 광고기획자 이상진씨는 『정복당한 과거를 담아낸 정신대CF에 비해 이번 CF는 우리의 정복역사와 그 가능성을 메시지로 엮어낸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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