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모스크바의 한 공원에 방사능을 방출하는 세슘 한 상자를 묻어놓았다고 러시아 민영 NTV가 23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체첸 분리주의 게릴라의 지도자인 사밀 바사예프가 무게 32㎏인 이 상자가 모스크바 동쪽의 이스마일로보 공원에 묻혀있다고 제보했으며 자사가 이 상자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영된 TV 보도에 의하면 이 상자는 노란색 플라스틱 가방에 들어 있었으며 방사능 방출량이 자연 방사능 방출량의 310배에 달했다.
그러나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의 한 고위 관리는 「물건」을 찾아낸 것은 사실이지만 인근 병원에서 사용하던 엑스선 장비 가운데 일부라고 말했다. 엑스선 장비의 방사능 방출량은 자연 방출량의 100배를 넘지 못한다.
체첸 게릴라 지도자 바사예프는 지난달 말 체첸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핵이나 화학무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