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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수습·총선대비 전면수술/노씨 수감이후­당정개편 방향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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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수습·총선대비 전면수술/노씨 수감이후­당정개편 방향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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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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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등 내각·비서실 수요누적/시기는 예산안 처리로 유동적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축재비리사건의 마무리 수순으로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한 시대를 정리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는만큼 정국타개와 민심수습을 위해서도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여권은 그렇지 않아도 연말께 당정개편을 구상해 왔다.

김대통령은 6·27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이후 여권내에서 팽배했던 개편요구에 대해 이춘구 대표체제를 김윤환 대표체제로 바꿔 민자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내각과 청와대비서실에 대한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내년의 총선등과 관련한 정국일정을 감안, 연말께로 미루어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각과 관련,『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그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대통령만이 알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개각시기에 관해서는 대체적으로 내달 중순께가 되어야 단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선 노씨의 구속만기일인 내달 5일까지 있을 검찰의 수사발표와 당명개칭등을 위해 내달 중순이후 열릴 민자당의 전국위원회 소집이 끝난 뒤에야 당정개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개각시기에 대해서는 내달중순께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지만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처리 문제가 유동적이어서 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의 당정개편에서는 일단 김윤환대표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당쪽보다는 내각과 청와대비서실에 주안점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각의 폭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을 공직에서 풀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중폭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정부출범초부터 재직해온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청주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고 현역의원인 김용태 내무·이성호 복지·김중위 환경부장관과 지구당위원장인 최인기 농수산장관도 장관직을 내놓아야 한다.

개각의 최대관심사인 이홍구 총리의 거취에 관해서는 현재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정부출범이후 역대총리가운데 이총리가 김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에 경질되더라도 15대총선에서 전국구쪽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나웅배 통일부총리의 경우 대북정책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일단 유임쪽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쌀지원문제와 관련, 『물러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한바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업무능력에 대한 김대통령의 평가가 높지만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우선 한승수 비서실장이 경제부총리 입각과 춘천 출마설이 대두되고 있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수석비서관중에도 지역구출마를 희망하거나 입각이 예상되는 인사들이 4∼5명 가량있어 청와대비서실의 면모가 대폭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대통령의 임기가 2년여밖에 남지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의 청와대비서실 인선은 소폭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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