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고민 구여권인사 영입도 본격화비자금정국의 회오리 속에서 자민련이 24일 박철언 부총재로 「사령탑」을 바꾼 대구·경북지역의 세확산에 나섰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대구·경북지부장 이·취임식에 이어 대구북갑지구당(위원장 이의익)창당대회에 잇따라 참석, 「TK 역할론」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행사에는 박준규 최고고문, 김복동 수석부총재, 구자춘 부총재, 박구일 정책위의장, 유수호·이학원 의원등 TK지역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김총재는 치사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은 6·25때 공산군 침공을 마지막 보루로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근대화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향도 역할을 한 고마운 고장』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또 『우리당은 아직도 전국적 기반을 갖기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박지부장을 선두로 해서 정성을 모아 총선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바탕을 다져달라』고 말했다.
박부총재는 이·취임식에서 『30여년 현대사의 주역이었던 TK의 자존심을 되찾고 처참하게 상처받은 TK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면서 『자민련의 기치아래 새로운 장정을 출발하자』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제 지부장 교체를 계기로 TK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지방선거이후 이 지역 인사중 최운지·이정무 전의원만 새로 합류했을 뿐 외부인사 영입은 크게 부진했다. 공을 들여온 이판석 전경북지사, 이해봉 전대구시장등이 아직까지 입당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 예이다.
따라서 자민련은 최근 정국변화의 회오리속에서 쉽게 거취를 결정못하는 구여권 인사들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국상황이 워낙 유동적이고 선거구제 문제등의 민감한 현안도 걸려있어 자민련의 기대만큼 중량급인사들이 모여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대구=김광덕 기자>대구=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