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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호화빌라 위장매입 의혹/82평형 4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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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호화빌라 위장매입 의혹/82평형 4채

입력
199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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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재산관리인등 명의 등기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노씨의 은닉재산으로 보이는 부동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3일 노씨의 또다른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 129의 44 유원빌라. 총 37채중 노씨와 직·간접으로 관련있는 것은 4채로 2채는 현재 비어있으며 2채는 노씨의 측근명의로 돼 있다.

82평형 초호화 빌라인 이 빌라의 3동 201호와 301호 2채는 각각 미락냉장 대표 박병규씨와 노재우씨 동서 최팔수씨 명의로 93년 6월30일 10억원대에 매입됐음이 확인됐다. 박씨와 최씨는 이미 노씨 은닉부동산 수사와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로 노씨동생인 재우씨의 부동산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1년8개월동안 소유권 등기를 않다가 지난 4월24일 뒤늦게 등기를 마쳐 위장매입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시기는 분양 및 관리회사인 유원건설이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로 넘어가기 바로 1주일전이었다. 박씨등이 소유권을 방치한 동안 유원건설이 이들 빌라를 직접 관리해 왔고 노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L모(민자당·전국구)의원이 91년까지 이 회사 부회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은 유원건설이 노씨 일가의 부동산 은닉에 관여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한편 최씨 명의의 바로 옆집 302호는 노씨 퇴임 다음날인 93년 2월25일에 6공말기 이현우씨 후임으로 청와대경호실장을 지낸 최석립씨 명의로 매입됐음이 확인됐다. 또 4동 103호도 노씨의 군인맥으로 6공시절 보안사령관·3군사령관을 지낸 구창회씨 명의로 93년 12월 매입됐다.

한편 검찰은 23일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에 또다른 수십억대의 부동산 2건에도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박희정·장학만·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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