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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여권 카드 무력화 부심/일단 대선자금공세 더욱강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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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여권 카드 무력화 부심/일단 대선자금공세 더욱강화 압박

입력
199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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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권·청문회통해 총선연결 전략국민회의가 민자당의 전격적인 당명변경 결정에 담긴 의도를 읽는데 부심하고 있다. 비자금정국 해법의 첫수순으로 나온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는 주요한 정국복선이 깔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상식적으로 가늠키 어려워 여권의 다음 카드를 예견하는 일도 그리 쉽지 않다. 김대중총재가 아직까지 일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는 것도 그만큼 김대통령의 「숨은 수」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총재의 대응전략중 첫째는 기존 대선자금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여 여권을 압박해 나가는 방안이다. 이를위해 우선 김대통령이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의 흔적을 찾기위한 6공비리진상조사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대통령이 이미 꺼내보였거나 앞으로 선보일 카드들을 무력화하기 위한 맞불작전이나 역선전도 예상된다. 당명변경결정을 『물감칠한 호박』이라고 심하게 깎아내리거나, 이를 물갈이가능성으로 연결시켜 여권내 계파갈등을 은근히 부추기는등의 전술은 대표적 예이다. 또 김총재는 여권이 정계재편을 시도할 경우 「야합」으로,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면 「총선패배를 면해보기 위한 정략적 술수」로 각각 몰아붙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김총재는 김대통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위해 김대통령의 부도덕성을 집요하게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4일까지 거의 매일 열리게 돼있는 지구당창당대회는 사실상 장외공세의 장으로 활용되고있다. 그런가하면 6공비리조사위는 이미 김대통령의 6공통치자금인수, 지난 대선후 남은 자금의 은닉여부, 친인척문제등을 추적하고 있다. 김상현 조사위원장은 『김대통령 친인척의 재산문제등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들이 들어와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총재에게는 또 국회 국정조사권발동과 청문회개최 요구라는 무기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 두 사안이 비자금문제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가 여당에 타격을 안기는데 유용한 카드라고 여기고있다. 이밖에 김총재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민련과의 공조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비해 김총재의 「20억원+α」여부에 대한 여권의 집요한 관심과 야권연대의 허술함등은 김총재가 안고가야할 정치적 짐이라고 할 수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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