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비자금은 200점뿐” 격문도○…올해 수능시험 최고령 응시자는 71세의 이근복(노동·서울 마포구 아현2동)씨. 91년과 92년 국졸 중졸 고졸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한 뒤 지난해 대입시험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이씨는 『농과대학에 진학해 날로 거세지는 농산물시장 개방압력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는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재도전 이유를 밝혔다.
최연소 응시자인 곽장수(13·서울 구로구 구로동)군은 올해 국교를 졸업하고 지난 5월과 8월 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한뒤 3개월만에 수능시험에 도전했다.
○…예체능계를 지원한 박수웅(19·서울 경신고졸)군은 온 집안식구가 독감에 걸려 늦잠을 자는 바람에 고사장인 용산중까지 갈 시간이 없자 인근 파출소 순찰차를 타고 집부근의 동성고에서 1교시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2교시부터 자연계와 예체능계의 시험문제가 달라 동성고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게되자 다시 인근의 덕성여고로 옮겨 무사히 시험을 끝냈다.
○…전국의 고사장에는 학생회와 서클 단위의 학생들이 몰려와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일부 고사장 정문에는 「수능비자금은 200점뿐」 「노씨가 5천억원을 조성할때 나는 5백원짜리 사발면을 먹으며 5수를 했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영광을 안으리라」등 비자금 파문을 빗댄 격문들이 붙기도했다.<이현주·윤태형 기자>이현주·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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