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수카르노 딸 아버지 후광업 차차기대선 여야대표주자로 맞붙을듯인도네시아에 「딸들의 정치」시대가 오고있다. 「딸들 시대」의 주인공은 수하르토(74) 대통령의 딸 시티 하루디얀티 하스토데이 루크마나(애칭 도도쓰도·46)와 고 수카르노대통령의 딸로 야당인 인도네시아 민주당의 총재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여사(48).
수하르토대통령은 지난 68년 취임한후 5년임기의 대통령선거에 6선돼 27년째 장기집권중이다. 오는 98년3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7선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후계시나리오를 준비중이라는 설도 있다. 도도쓰도후계설은 그중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의 하나.
이같은 시나리오는 최근 들어서는 군출신 대신에 민간인출신들이 대거 공직에 발탁되고 활약하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군출신이 독점해왔던 집권 골칼당의 총재직마저 민간인이 맡았다.
도도쓰도는 실업가로 인도네시아·포르투갈 우호협회장등의 공직을 맡고있는데 민간인 총재를 뽑은 93년의 골칼당 전당대회에서 8인 부총재의 한명으로 선출됐다. 그의 다음자리가 총재일 것이라는 추측이 자연스럽다.
문제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승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수하르토는 예정대로 98년에 7선대통령이 될 경우 그해 10월 골칼전당대회에서 골칼총재보다 상위직인 최고고문의장을 겸직해 딸을 당총재로 끌어올린뒤 적당한 시기를 택해 대통령직을 딸에게 넘겨줄 것이란 관측이다.
현행 대통령선거제도가 유지될 경우 도도쓰도는 푸트리총재와 대결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인 민주당은 지난달 19일 전국 7개지부장 회의에서 푸트리총재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출한바 있다.
푸트리총재는 98년 선거에서는 일단 수하르토 대통령과 대결할 공산이 크지만 그 이후엔 본격적인 딸들의 정치시대가 열릴 전망이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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