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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TGV사 93년 정치자금제의 김 대통령 거절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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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TGV사 93년 정치자금제의 김 대통령 거절로 무산”

입력
1995.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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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로비스트 강귀희씨 주장【파리=송태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93년초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프랑스의 초고속전철 TGV제작회사인 영·불 합작의 GEC알스톰사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고 재불 한국인 로비스트 강귀희(61·여)씨가 20일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하오 파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대통령 당선자측에 경부고속철도 차종이 TGV로 낙찰될 경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GEC알스톰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는 강씨는 『김대통령이 신임하는 분을 통해 그같은 제의를 했으나 거부당해 정치자금의 액수 조차 제시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후 자신은 TGV측과의 자문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GEC알스톰사가 노태우 전대통령 집권 말기에 차종이 TGV로 결정될 경우 총공사비용 21억달러의 3%인 6천만달러(약 4백80억원)의 리베이트를 정치자금으로 제공할 생각이었으나 차종결정이 김대통령 정부로 넘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거부하자 GEC알스톰사가 당황, 나중에 총입찰금액에서 2억달러(약 1천6백억원)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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