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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아 미 공사생 “친부모·형제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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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아 미 공사생 “친부모·형제 찾아주세요”

입력
1995.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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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경각 백혈병치료 유일방법 간절히 호소백혈병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미공군사관생도가 친부모와 형제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미국 공군사관학교 4학년인 김성덕(21·미국명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군은 지난달 31일 병원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진단을 받았다. 내년 5월 임관할 예정인 그는 학업을 중단하고 텍사스주 군 암치료전문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측은 증세가 심해 다른 치료방법은 거의 불가능하고 친부모나 형제의 골수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군의 양부모는 곧바로 한국 입양기관에 친부모의 연락처를 의뢰했지만 입양서류의 기록이 미흡한데다 당시 간호사들도 기억할 수 없어 찾지 못했다.

입양서류에 의하면 김군은 74년 3월17일 경상북도에서 유부남과 신금수(당시 25세·중졸)씨 사이에 태어났다. 신씨가 결혼하게 되자 김군은 외조부에 의해 77년 3월 서울 연희동 소재 성노원에 보내졌고 동방아동복지회를 통해 이해 9월 미네소타주의 바우만씨 가족에 입양됐다.

김군은 중·고교에서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스포츠활동과 밴드부를 하는등 활달히 생활했으며 미네소타주 상원의원등의 추천을 받아 92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양부모는 『아들이 친부모를 찾아 병을 완치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파일럿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미국 스리엠사에서 근무하는 양부와 병원 보조 간호사인 양모는 김군의 치료를 위해 집과 은퇴연금등을 모두 내놓았고 이웃주민들도 치료비를 돕기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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