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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문란하면 자궁암 확률 높다/서울의대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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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문란하면 자궁암 확률 높다/서울의대 역학조사

입력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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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혼·사별여성도 발생빈도 2.7배나성적으로 문란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유근영(예방의학과) 이효표(산부인과)교수팀이 92∼95년 서울대병원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여성 284명과 건강한 여성 891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편이 외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에 비해 「그런 적이 없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위험도는 각각 0.69배, 0.9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궁경부암 발생과 인유두종(HPV 16, 18형)바이러스 감염여부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위험도가 10.08배 가량 증가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원인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세이하에 처음 성경험을 가진 여성에 비해 20∼24세에 첫경험을 한 경우 암발생 위험은 약 절반인 0.56배로 감소했으며 24세이후 경험한 여성은 0.37배로 더욱 낮았다. 재혼 이혼 사별 등의 경험이 있는 여성은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2.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출산횟수와도 관련이 높아 1∼2회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은 출산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빈도가 무려 9.27배, 3회이상 출산한 경우는 12.98배나 높았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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