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의원과 대결 5·18심판” 강조 불구 “호남물갈이 염두 사전대비용 총대” 관측국민회의의 정상용 의원이 20일 지역구를 광주서갑에서 서울 서초을로 옮겨 내년 15대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의원이 「공천=당선」의 등식이 성립하는 이 곳의 기득권을 포기한데 대해 대부분 당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18이 단지 광주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선거를 통해 입증하겠다』며 서울입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80년 5·18당시 「전남도청투위」간부를 맡은데 이어 5·18동지회장을 지내 5·18몫으로 13대총선때 평민당공천을 받았다. 그는 서초을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3당합당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야당탄압에 앞장선 여권실세인 김덕룡 의원을 심판하는 것이 5·18정신의 실현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당내의 시선은 정의원의 서울차출이 갖는 정치적 복선에 쏠리고 있다. 예컨대 그의 서울지역으로의 교통정리가 「호남 물갈이」의 계기가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지도부는 물갈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부담이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정의원의 결심은 물갈이 대상의원들의 예상되는 「저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좋은 선례이자 명분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않다. 당의 공식부인에도 불구, 지도부와 정의원의 사전교감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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