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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닭값 “날개가 없다”/수입쇠고기 등에 수요뺏겨 소비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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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닭값 “날개가 없다”/수입쇠고기 등에 수요뺏겨 소비급감

입력
199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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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세 작년 절반 ㎏당 2,600원 불과올들어 닭고기가 한우고기 대체재로서의 지위를 수입쇠고기에게 빼앗기면서 수요가 급감, 가격도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림수산부 집계에 의하면 수입쇠고기 연간판매량은 91∼94년 10만3,373∼12만7,314톤이었으나 올해는 수요가 크게 늘어 연말까지 14만8,000여톤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급증은 한우고기(등심1㎏ 2만2,000원)를 원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대체재로서 닭고기(털뽑은것1㎏ 2,600∼3,000원)를 즐겨 찾았던 소비자들이 경기활성화에 의한 소득증가에 힘입어 요즘엔 수입쇠고기(등심1㎏ 9,800원)를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의하면 지난주말 살아있는 닭의 산지 시세는 ㎏당 1,000원. 지난해 10월말∼11월초 ㎏당 2,200원이었으니 1년전 시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한국물가협회의 지난주 조사에서 서울 주요 재래시장의 소매가는 털 뽑은것 1㎏에 2,600원으로 1년전의 ㎏당 4,000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소매시세도 1년새 ㎏당 3,500원에서 3,000원으로 하락했다.

미도파백화점 판매담당자 김성현(30)씨는『닭고기 생산량이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하락세는 구조적인 요인에의한 것이므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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