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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부족국 「이서국」 다큐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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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부족국 「이서국」 다큐제작

입력
199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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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방송,현직교수 리포터로 유적 등 소개지역민방 대구방송(TBC)은 21일 하오11시부터 삼한시대의 부족국가로 추정되는 이서국(이서국)의 실체와 흔적을 집중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운무에 가려진 세월」을 방영한다.

삼한시대 남부지역에 산재했던 14개 부족국가 가운데 하나인 이서국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다큐멘터리 「연지곤지 꽃물 들이고」로 자신의 작품이 방송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문정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서국은 신라 이전 경북 청도군 일대에서 세력을 형성한 부족국가. 삼국유사 등에는 『이서국이 신라를 침공해 한 때 매우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있다. 도읍지는 성터유적으로 봐서 인근 백곡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료부족으로 학계로부터 정식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형우(영남대)교수가 논문을 통해 이서국이 고대 부족국가라고 주장했고, 10월에는 청도가 고향인 서림(대구대·시인)교수가 시 「이서국으로 들어가다」를 통해 이서국에 대한 상상력을 펴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운무에…」는 서교수를 리포터로 기용,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에 나타난 이서국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고 또한 청도 일대의 생활문화 유적을 통해 이서국을 역사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업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고증학적인 접근보다는 청도의 소싸움, 지역 농가에 산재한 삼한시대의 석관묘 등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상상력으로 재현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이PD는 『이서국은 BC 1세기부터 발흥해 AD 302년에 신라에 의해 멸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운무에 가려진 세월」은 이 시기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유적, 지역민들의 풍속에 살아있는 과거의 흔적 등을 통해 상상의 국가를 세워보려고 했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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