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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면회객 없어 조용한 휴일/수감 4일째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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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면회객 없어 조용한 휴일/수감 4일째 주변

입력
199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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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우 말라” 시국 사범들 농성수감 4일째이자 첫 휴일을 맞은 19일 노태우 전대통령은 처음으로 면회객이 없이 조용한 휴일을 보냈다.

노씨는 평일과 같은 상오 6시30분께 일어나 방안에서 20여분간 맨손체조로 몸을 풀었다. 공휴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면회객과 바깥운동을 허용치않는 소내 규정에 따라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에서 불교서적등을 읽거나 명상으로 보냈다. 평소보다 1시간가량 늦은 상오 8시께 보리밥과 갈치조림 김치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노씨는 구치소 밖 세상소식을 의도적으로 피하려는듯 이날도 신문을 요청하지 않았다.

구치소측은 『노전대통령이 비가 오고 날이 흐린 탓인지 차분하게 독서와 명상으로 첫 휴일을 지냈고 이제는 거의 완전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치소측은 휴일이라도 면회객이 찾아오면 특별히 접견시킬 생각이었으나 종일 면회객은 오지 않았고 보도진들만 늦게까지 정문을 지켰다.

그러나 그의 조용한 휴일은 하오에 들어 다소 소란해졌을 것이다. 구치소내 대학생등 시국사범 55명이 농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자금 사건 철저히 수사하라』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 웬말인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중인 것으로 출소자들에 의해 확인됐는데 21일부터는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연희동이나 구치소나 노씨는 자신을 겨냥한 시위와 농성에서 해방될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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