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개관10돌기념 6탄… 내달1일 막올라박정자 주연의 「테레사의 꿈」(나탈리아 긴즈부르그 작·임영웅 연출)이 산울림소극장 개관10주년 기념공연 6탄으로 12월1일 막오른다. 남편과 별거중인 중년여인 테레사의 사랑에 대한 집념을 안톤 체호프의 관조, 테네시 윌리엄스의 광적인 분위기 속에 묘사한 이탈리아작가의 작품이다.
『살림 싫어하고 대책없이 사는 게 나하고 똑같은데, 연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들죠?』 박정자는 극단 자유의 창단멤버이지만 산울림에 대표작이 탄생했을 때 그도 변신했다. 성공작 「위기의 여자」 「엄마는 50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이미 10주년기념공연 3탄과 5탄으로 앙코르되었다.
그는 「위기의 여자」 주연을 맡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임영웅 선생님이 여배우를 추천하라길래 내가 어떻겠느냐고 했죠. 그랬더니 박정자와 위기는 골백번도 안 맞는다는 거예요. 자존심 상해 있었는데 찾다 찾다 못해 내게 하자고 하셨죠』
수도 없이 들었음직한 이야기를 너털웃음으로 외면하고 있던 임영웅이 배우 박정자를 말한다. 『연극에 대한 진지함과 철저함은 독보적이죠. 한 범주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실험을 이번에 또 볼 수 있을 겁니다』 「테레사의 꿈」만큼은 박정자를 염두에 두고 프랑스까지 가서 애써 고른 연극이다.
무절제한 남편 로렌조 역에 기주봉, 테레사의 말동무였다가 로렌조를 사랑하게 된 엘레나 역에 김지예가 출연한다. 96년 2월4일까지 화금 하오 3시 7시 수목 하오 7시 토 하오 3시 6시 일 하오 3시.3345915<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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