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SBS 방송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학」을 부른 러시아의 최고 인기가수 요시프 코브존이 정계에 데뷔, 내달 총선에 출마한다.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전소련공산당 서기장으로부터 「신의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았던 그는 이 목소리를 무기로 정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하지만 그가 속해있는 「나의 조국」당이 총선에서 5%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여 코브존의 국가두마(하원)의원 변신은 상당히 비관적이다. 그가 전국구로 국가두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나의 조국」이 전국적으로 최소한 5%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브존도 이를 의식한듯 『우리 당의 노선이나 강령보다는 나의 이름을 보고 찍어달라』고 원색적인 주문을 하고 있다. 그의 선거 유세는 순회독주회를 연상케 한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의 관심을 끈 다음 「나의 조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모스크바=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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