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과 국민회의는 18일 각각 부산과 수도권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고 대선자금 공개문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주말 장외대결을 벌였다.민자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부산 사상갑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정수 부산시위원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역을 나누어 국력을 소진시키는 구시대정치는 하루속히 쇄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선구자적인 자세로 이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삼재 총장은 『호남과 충청을 대표한다는 김대중씨와 김종필씨가 국민을 볼모로 삼은 결과는 갈등과 분열』이라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한 뒤 『김대중씨가 20억원외에 더 받았다면 정계를 떠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서울 영등포을및 인천 서구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 『김대통령은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사상 최대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김총재는 『우리정치의 청산대상은 바로 이런 거짓말을 하는 구시대적 행태』라며 『나를 말살하려는 음모를 자행하는 현정권은 결코 문민정부라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민자당 대표를 지낸 김대통령도 노씨 부정축재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유성식·김동국 기자>유성식·김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