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 급격히 줄어 침체조짐삐삐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무선호출서비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무선호출 신규가입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무선호출가입자는 10월말 기준 900만명정도. 전국 평균 18%, 수도권의 2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삐삐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무선호출서비스 시장과 비교하면 포화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1월말을 기준으로 할때, 미국은 9.5%, 일본은 6.8%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벨기에의 보급률이 각각 2.7% 2.6% 2.2%였고 영국 프랑스 독일은 1.4% 0.5% 0.6%로 매우 낮았다. 다만 동남아의 싱가포르와 홍콩이 각각 23%, 22.2%의 높은 보급률을 나타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보급률을 5%포인트 이상 높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연말께 무선호출가입자가 1,000만명을 기록하면서 보급률은 전국 21%, 수도권 25%에 이르러 국내 무선호출기보급은 포화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은 신규가입자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들에 의하면 지난해말까지 월 6만∼7만명에 이르던 신규가입자가 최근엔 월 2만명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사업자들이 가격을 인하하고 문자표시등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신규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주파수공용통신(TRS) 발신전용휴대전화(CT2) 등 새로운 통신분야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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