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현장선 경탄… 그랜저·홍삼 선물받아/경주서 팔만대장경 영인본 받고 감사연발한국 방문 나흘째인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상오 경주 불국사를 관람했다.
중국식과 양식으로 아침식사를 한 강주석은 9시45분께 불국사에 도착,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이성타 부주지등의 안내로 10시15분까지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대웅전 다보탑 석가탑등을 둘러봤다.
강주석은 성타스님으로부터 불국사 유래와 한국 불교문화등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듣다가 『자하문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며 신라 천년의 사찰에 많은관심을 표시했다.
5월4일 중국을 방문했던 월주스님과 구면인 강주석은 경내를 둘러보던 일본인 관광객등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손을 들어 답례한 뒤 대웅전 안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어 무설전 앞에서 방문선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 영인본 48권 기증서를 받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월주스님으로부터 중국방문에 관한 얘기를 들은 강주석은 『중국에 있는 명양스님으로부터 정신적 도움과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 한동안 한·중불교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강주석은 안양문 앞에서 월주스님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불국사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울산으로 향했다. 강주석이 불국사를 돌아보는 동안 부인 왕예핑(왕야평)여사는 경주시내를 관광했다.
상오 10시43분께 울산 현대자동차공장에 도착한 강주석은 본관 1층 입구에서 정세영 회장과 전성원 사장등의 영접을 받고 곧장 공장시설 시찰에 나섰다. 시찰중 아반테 완제품이 눈에 띄자 강주석은 의전차에서 내려 차안을 들여다 보며 『자동차회사가 잘되려면 볼륨(양)과 기술이 있어야 하고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된다』며 현대측의 사정을 물었다. 박병재 생산본부장이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생산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량과 기술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기계도 자체 제작하고 있어 원가를 얼마든지 낮출 수 있다』고 답변하자 강주석은 『많은 외국 자동차회사를 방문해보고 기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동차 산업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을 둘러본 강주석은 낮 12시30분께 현대중공업 영빈관에 도착,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정회장의 의지가 담긴 현장을 보니 더욱 정회장이 존경스럽다』고 찬사를 표시한 뒤 자신의 휘호를 남겼다.
식사후 영빈관 301호에서 휴식을 취한 강주석은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선물받은 3,500㏄검정색 그랜저승용차 1대와 홍삼 1세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하오 4시30분께 김해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 중문 신라호텔에 투숙했다.<박재영·이상곤·한창만 기자>박재영·이상곤·한창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