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내년총선 큰영향·정계개편 가능성”/러 “한소수교 장본인이란 사실에 충격”/통신 “정치불신 가중 한국민주주의 위기”일본 매스컴들은 16일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에 큰 관심을 갖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NHK와 일본의 민방TV들은 이날 저녁뉴스에서 노전대통령이 구속수감되기 위해 검찰청을 떠나 서울 구치소로 향하는 장면과 서울 시민들의 표정등을 담은 화면을 내보내며 이 문제를 매시간 주요뉴스로 취급했다. 특히 노씨가 검찰청을 나서기 전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심경을 토로하는 장면을 자세히 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조간 국제면 해설기사에서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정국의 주도권 장악을 노리고 있는 김영삼정권은 「낡은 정치 체질로부터의 탈피」라는 기치 아래 정경유착의 구도를 깨고 노전대통령 뿐만 아니라 여야 구세대지도자들에게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에 대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양김의 대립으로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사히(조일)신문은 『이번 사건은 내년 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정계개편과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도쿄=이재무 특파원>도쿄=이재무>
러시아인들은 한국의 노 전대통령의 구속 사태를 다소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뇌물만능풍조가 만연해있는 러시아에서는 전국가원수를 뇌물수수 및 부패혐의로 수감한다은 것을 상상할 수 없는 탓이다. 러시아에도 지난 몇달 동안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 등 국가 지도급 인사들의 부정부패에 관한 폭로가 여러번 있었으나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한소수교로 비교적 러시아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전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은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모스크바=이진희>
로이터 AP AFP 등 주요 통신사들은 노전대통령의 구속수감을 서울발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이들 통신사는 노씨의 구속수감이 한국 헌정사 최초로 이뤄진 전직대통령에 대한 처벌이라고 전하고 이번 사태로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가중됨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서울 외신="종합">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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