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춤만을 위한 춤의 무대/연극·퍼포먼스 흉내치중 자성계기로「춤으로 돌아가자」 춤판에 춤이 없다는 역설이다. 이는 요즘 무용이 연극이나 퍼포먼스 흉내내기에 치우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예술의전당 주최로 마련된 「95 우리시대의 춤꾼」(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은 이에 대한 자성의 무대로 춤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는 10명의 안무가와 무용가들을 초청한다.
먼저 21∼22일(하오 7시30분) 무대에는 남성안무가 3명의 작품이 올려진다. 80년대 선풍적인 소극장춤운동을 이끌었던 국립국악원무용단 수석 이종호, 현대적 감각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 전, 김복희무용단등에서 활동했고 최근 주제의 차별화를 시도해온 김승근의 안무가 주목된다.
3명의 안무가와 함께 선정된 양성옥 김소연(이상 한국무용) 백연옥 허용순(이상 발레) 배혜령 김원 김희진(이상 현대무용)등 7명의 무용수는 24일 하오 7시30분과 25일 하오 4시 7시에 10∼20분씩 무대에 선다.
이들은 지난해 「우리시대…」에 참가했던 이정희 남정호 김현옥에 비해 지명도는 낮지만 잠재력있는 춤꾼들이다. 40대 초반 1명만 제외하곤 모두 30대. 또 젊은 만큼 자유롭고 감각적인 작품을 펼친다.
제임스 전은 4쌍의 연인을 그린 「카페에서」를 선보이는데 『미국 유학시절 이탈리아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을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스위스 바젤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허용순은 이번 무대를 위해 예정된 공연을 2회나 취소하는 열정을 보였다. 바젤의 떠오르는 안무가 마르크 리보가 허용순을 위해 안무한 신작 「Play It」과 로돌포 파텔라와 함께 추는 탱고 2인무(「발렌티노」 중)를 춘다. 580―1131∼6<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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