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것보다 설치쉽고 방수 탁월… 효율도 4배나한국기계연구원 해양기술연구부 조일형 박사팀은 14일 해상사고로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조기에 효율적으로 방지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최항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93년부터 2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오일펜스는 방수성과 내마모성이 강한 폴리우레탄 주머니(오일 붐)에 송풍기로 공기를 불어넣는 공기팽창식을 채택했다.
따라서 보관할 때에는 공기를 뺀 상태로 선박에 쉽게 장착할 수 있어 운반이 쉬울 뿐 아니라 설치도 편리하다. 또 파도가 2∼3 높이로 몰아치는 곳에서도 기름확산을 막을 수 있어 스티로폴로 만든 기존제품보다 효율이 4배나 높다. 조박사는 이 오일펜스가 기름띠의 확산방지뿐 아니라 화력및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에서 발생하는 거품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A&M대학과 공동으로 이 기술을 응용해 방파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앞으로 해양오염방지 외에 부유식 방파제와 부유식 양식장도 개발할 계획이다.
조박사는 『이 오일펜스는 부피가 커 설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한 기존제품의 단점을 없앴다』며 『유조선좌초 현장에 사용해 해양오염방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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