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가율 10%대 급락 가능성재계는 내년도 시설투자를 올해에 비해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전경련은 이날 상오 30대그룹 투자담당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투자계획을 논의한 결과,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으로 접어든데다 노태우전대통령 축재비리사건등으로 국내 정치상황이 더욱 불투명해 보수적인 기업경영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국내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내년에는 노사불안이 예상되고 있고 국회의원총선 노씨사건등으로 정국불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이 비자금사건이 터지기 전인 10월중순께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시설투자계획조사에 의하면 투자계획총액은 42조9,945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23.2%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의 시설투자증가율(추정치) 39.8%에 비해 16.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경련관계자는 『노씨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계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시설투자증가율은 1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기업경영활동의 정상화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씨사건이 후퇴국면의 국내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특히 노씨사건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수출 및 해외투자 해외건설수주등 해외영업활동이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씨사건전에 전경련이 조사한 시설투자애로요인으로는 투자자금곤란이 32.5%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기대수익률 하락 23.3% ▲투자관련 규제과다 16.3% ▲총선등으로 인한 정국불안 11.6% ▲노사관계불안 및 임금상승 9.3% ▲전반적인 수요감소 7.0%등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