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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삼척 앞바다 「후포 단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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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삼척 앞바다 「후포 단층대」

입력
199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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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활성여부」 싸고 열띤 논쟁/“78년후 총 27건 발생… 일대 큰피해 예상”/“수평이동… 해일 유발 가능성 전혀없어”포항에서 20떨어진 바다 밑에서 삼척 앞 바다밑까지, 동해안과 평행하게 뻗어있는 「후포 단층대」가 지진발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활성단층대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방재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의 추교승 연구원은 14일 일본기상청산하 기상연구소와 공동수행한 「동해안 발생 지진·해일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후포단층대는 활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학계는 후포단층대가 과기처가 활성여부를 조사중인 양산단층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추연구원은 『후포단층대는 신생대 제3기지형으로 단층형성 시기나 형성방향 등이 양산단층대와 동일하고 부근에서 규모4이상 지진이 많이 발생해 활성이라는 증거가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후포단층대가 지질학적인 정밀조사 결과 활성으로 밝혀질 경우 한반도는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78년∼95년10월 후포단층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27건으로 남한에서 발생한 177건중 15%에 달했다. 규모4이상의 지진은 남한전체 15건중 46%인 7건이었다. 이 부근에서는 올해 10월6일 삼척 동쪽70㎞ 해역의 규모 3.7 지진을 비롯, 지진이 3차례 일어났다.

추연구원은 『후포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거대한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원자력발전소 공단 해수욕장 등이 밀집돼 있는 동해안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추연구원이 역사문헌자료를 바탕으로 1600∼1994년 후포단층대에서 발생한 지진을 분석한 결과 해일을 일으킨 지진은 5회. 1681년 발생한 삼척 앞바다 지진은 규모7.5로 국내 지진중 가장 위력이 커 삼척지역에 막대한 해일피해를 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자원연구소의 전명순 박사는 『동해 앞바다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지진이 반드시 후포단층대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지질학과 이기화 교수도 『해일이 생기려면 단층대가 상하운동을 해야 하는데 후포단층대는 수평이동을 하기 때문에 이론상 해일을 일으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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