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 끝나야 한다. 그러한 정치행태를 일삼아온 정치지도자들은 자신을 돌이켜 보고 거취를 본인 스스로 결정할 때가 됐다. 김대중 국민회 총재의 진퇴문제는 궁극적으로 국민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여권은 이번 사건을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를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구시대 정치인에는 물론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포함된다. 단지 나는 김대중총재를 직접 겨냥했을 뿐이다.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외 더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은 증거를 갖고 한 얘기가 아니고 그런걸 얘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나는 민자당총장이지 검찰총장이 아니다. 국민회의도 설을 가지고 먼저 정치공세를 취하지 않았는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은 검찰에서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는만큼 어떠한 정치적 흥정도 있을 수 없다. 지금은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고 수사의 수위를 놓고 현재 여야 막후협상은 전혀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검찰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성역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다. 노씨 비자금에 5공에서 넘어온 자금이 있다면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다. 16일부터 국회본회의에서 우리당 의원들이 4분발언을 이용해 김대중총재의 자금수수설과 국민회의 정치공세에 대해 그동한 참았던 말들을 스스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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