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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가전 빅3 틈새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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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가전 빅3 틈새 뚫는다

입력
199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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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세분화된 욕구 충족” 제품 차별화 전략/가스오븐레인지 등 주방제품서 독자적영역 구축/최근 세탁기·냉장고 등 종합전자메이커 변신 시도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국내 가전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삼성 LG 대우등 기존 빅3사와 경쟁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제품의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가전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다양하고 세분화한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틈새시장(니치마켓)전략」을 통해 이미 선발 주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전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85년 동양시멘트 가전사업부로 출발한 동양매직은 당시 가전3사가 미처 손대지 않았던 가스오븐레인지시장에 진출, 연간 3,000대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를 불과 1년만에 3배 이상(1만대)으로 키우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남들이 만드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덕분에 이룩한 첫성과인 셈이다.

최근에는 가스오븐레인지시장에 가전3사와 린나이가 가세, 적극적인 시장전략을 펴고 있지만 동양매직은 구이요리를 즐기는 한국 식습관에 맞게 브로일러(구이 전용칸)를 크게 설치한 제품으로 시장우위(60%)를 유지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가스오븐레인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레인지후드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콤비형 제품을 잇따라 개발, 주방가전분야에서 최고의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방가전에 블랙&화이트(흑백)의 컬러마케팅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 가전의 패션화를 선도하면서 신세대의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기기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세탁기 냉장고 보일러 가습기등 종합 전기·전자메이커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세탁기시장에 뛰어든 동양매직은 가전3사의 펄세이터(빨래판)방식과 달리 애지테이터(봉)방식을 채용하고 세계 최초로 폭포수류를 개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올들어서는 정수된 물을 보관하는 「바이오 물통」을 최초로 채용한 정수기와 가전3사 제품(600W)보다 쾌속조리가 가능한 900W짜리 전자레인지등을 내놓았고 이달 중순께는 배추다듬기 채썰기등 김치담는 과정을 대신해 주는 김치프로세서기등 신개념의 가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97년까지 500여억원을 투자, 프레온가스(CFC)대체냉매를 채용한 대용량 냉장고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인수한 (주)토탈키친과 함께 붙박이식 가전기기도 개발중이다.

동양매직의 목표는 가전 빅4사가 아닌 세계적인 명품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다. 93년 12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동양매직은 올해 50%의 성장률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2,000억원, 97년 3,000억원, 2000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매출액만으로는 빅3사와 비교할 수 없지만 특화한 분야에서만큼은 최고의 메이커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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