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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총수 23명 조사·소환/재계 “더 없으려나”조심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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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총수 23명 조사·소환/재계 “더 없으려나”조심 관측

입력
199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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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미원 등 7개 그룹은 제외 “관심”/선경 “홀가분”… 기아 “구색 맞추기”○…선경을 비롯한 5개 그룹의 총수가 11일 출두하도록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음으로써 『기업인 소환은 이제 끝나지 않았느냐』는 것이 재계의 전반적인 반응들이다. 이날까지 검찰조사를 받았거나 소환통보를 받은 총수는 30대그룹중 23명이고 한라 미원등 7개그룹이 제외돼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재계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제 기업인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여론의 주시를 받으면서도 검찰의 총수소환이 없어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던 선경그룹은 『홀가분하다』는 분위기. 이 그룹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충분한 준비를 해와 소환통보후 달리 준비할 것은 없다. 검찰의 조사가 끝나면 제기됐던 의혹들이 모두 풀리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음을 시사. 선경그룹은 그동안 최회장의 소환에 대비해 관련 자료들을 준비한 그룹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소환통보를 받은 10일 하오 관련 회의를 열어 준비한 자료나 답변수위등에 대해 최종 점검.

오너가 아니면서도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기아그룹은 『30대그룹 총수를 무조건 소환한다는 검찰의 방침이 반영된 것일뿐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김선홍 회장의 소환을 「구색맞추기」로 해석. 기아는 특히 100만평의 아산만공장 건설과 관련해 뇌물제공의혹을 사고있는 것과 관련, 『이 공장의 착공시점이 87년5월이어서 노씨에게 부탁할 일도 아니다』고 해명. 삼부토건 관계자는 『30대그룹에 속하지도 않는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소환이유를 모르겠다』며 『5,6공을 통털어 참여한 국책사업은 지하철공사정도일 뿐이며 삼부토건이 청와대에 정치자금을 댈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강변. 대농이나 금호도 『대부분 그룹의 총수들이 소환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회장소환소식이 새로울 것은 없지 않느냐』며 담담한 반응. 대농관계자는 특히 박용학 회장의 소환과 관련, 『그룹의 회장자격보다는 무역협회회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소환배경일 것』으로 분석하고 그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

○…대부분 총수들이 소환됐음에도 불구, 해외사업으로 소환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대우그룹은 『회장이 해외업무를 모두 마치는 14일을 전후해 귀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조기출두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회장의 귀국시기가 금명간 잡힐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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