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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냐 전통이냐” 한국화 전시회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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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냐 전통이냐” 한국화 전시회 2제

입력
199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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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기법 영역확대 사실적 화풍선봬­김영기·경식 부자전/유현한 흑백수묵 동양적미학 은은히­남천 송수남 개인전한국화의 응용과 영역의 확대를 시도중인 청강 김영기(85)·추강 김경식(59)씨 부자와 한국화의 전통미학을 고수해온 남천 송수남(57)씨의 대비되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해금강 총석도」를 남긴 근대회화사의 거물 고 해강 김규진의 아들인 청강과 캐나다에서 활동중인 그의 아들 추강의 부자전시회는 8일 서울 종로구 덕원미술관에서 개막돼 14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723―7771

85세의 생존 최원로화가인 청강의 작품은 수묵담채의 전통회화를 지향하는 화조·산수화와 한자의 모양을 추상적 그림으로 만들어낸 이른바 「자화미술」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의 로키산맥 풍광을 담은 일련의 근작들에서는 서양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신선감과 소재의 이국성이 노작가의 연륜과 어울려 배어나고 있다.

15∼28일 서울 종로구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남천수묵전」은 문자 그대로 붓과 먹만을 갖고 수묵화를 고집해온 작가의 그림세계를 보여주는 자리다. 733―9512

무딘 「붓의 놀림」 연작으로 200∼600호 크기의 대작들이 출품된다.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전시회의 제목으로 붙여 단순, 유현한 흑백 수묵의 세계가 자연의 본질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현란한 색채나 기교를 압도한다는 독특한 미술관을 반영하고 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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