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아낸 “한민족 기상”/중견화가 12명 고구려·발해유적 답사/백두산 절경 등 36점 웅대한 숨결 생생만주대륙에서 한민족의 기상을 떨쳤던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이 화폭에 담겨 전시된다. 「95 미술의해」와 광복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일보사가 롯데백화점의 협찬으로 마련한 「한문화 원류를 찾아서」전이 14∼26일 서울롯데화랑(772―3762)에서 열린다.
중견구상화가 12명이 지난 8∼9월중 나통 용담 오녀 봉황산성을 비롯, 집안유적지, 백두산등 우리 민족의 숨결이 밴 역사현장을 여행하며 스케치한 그림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참여작가는 강건호 강정영 구자승 김영회 김재학 노광 손순영 송룡 음영일 이남찬 이원희 이태길씨. 작가마다 50∼100호, 20∼30호, 8∼10호크기의 3점씩 모두 36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100년만의 홍수로 곳곳이 무너지고 파헤쳐진 길을 따라 강행군하면서 힘겹게 작품을 빚어냈다.
작가들은 선양(심양), 류허(유하), 지린(길림), 둔화(돈화), 옌지(연길), 백두산, 퉁화(통화), 지안(집안), 환런(환인), 단둥(단동)등 랴오닝(요녕)성과 지린성의 주요 유적지를 더듬는 1만리의 대장정을 펼쳤다.
중국측이 엄격히 통제하는 곳까지 찾아다니며 그린 이 작품들은 국내 구상화단을 이끌어가는 중견작가들답게 선조의 문화유산과 현지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봉준령에 웅장하게 서 있는 고구려·발해성벽, 한민족의 전통을 잘 지켜가고 있는 조선족마을, 압록강변에서 본 북한풍경, 민족의 성산 백두산의 절경등이 민족혼과 통일의지를 일깨운다.
이 작품들은 「한문화원류기행」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현재 한국일보에 연재되고 있으며 서울전시후 12월중 부산롯데화랑에서 잇달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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