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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도서보내기 운동」 동참 행렬 줄잇는다/본사·교보문고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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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도서보내기 운동」 동참 행렬 줄잇는다/본사·교보문고 주최

입력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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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등 각계각층 확산… 9일 현재 1,656명 기탁 선배들의 정성과 사랑을 담아 모교에 양서를 보내주는 「모교 도서보내기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교보문고가 공동주최하는 이 문화운동은 관공서, 정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학계등으로 기탁자의 범위가 확산돼 9일 현재 1,656명이 기탁한 2억2,000여만원어치의 도서가 지정한 학교로 전달됐다.

 기탁자들을 보면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이종훈 한국전력사장, 신창재 대산재단 이사장, 김인영 민자의원, 주부와 국민학생등 계층이 다양하다.

 이 행사를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역시 각급학교 동문회. 이 행사를 통해 평소 잊고 지냈던 동창들과 연락을 하고 서로 만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주고 51회 서울지구동창회, 충남서산중 18회 경인지구동창회, 전북 순창고동창회등 30여 동문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충남서산중 18회 경인지구동창회의 한창수(44)씨는 『중학교를 졸업한지 30년 가까이 됐는데 그동안 모교를 아득히 잊고 지내다가 도서보내기운동을 통해 모교 은사님을 생각해 보게 되고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고 기뻐했다.

 건국대를 나온 이종천(LG전자 PC사업부)씨는 학교방송실 출신들에게 연락, 재학시 방송실의 장서부족을 생각하고 5명이 1계좌씩 학교방송실에 보냈으며 교보생명의 서울 강남영업국(국장 임종민)은 전직원 32명이 1계좌씩 자신들의 모교에 책을 기탁했다. 또 성남 차병원 산부인과의 이유미(31)과장은 전남 완도군 군외면 백일도 백일분교에 4계좌를 기탁했다. 이씨는 『학교 다닐 때 전학을 많이 가 3학년까지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처음 입학한 학교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낙도에 있는 모교에 책을 보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연소기탁자인 이빛나(10·영신국교 4년)양은 아버지에게서 모교도서보내기운동 이야기를 듣고 저금통을 깨 자기 반으로 기탁하는 열의를 보였다.

 도서를 기탁받은 학교들의 반응도 크다. 박철규(서울 구로구 오류동 라인아파트 101동310호)씨는 모교(광주 숭일중)의 은사로부터 도서기탁을 해주어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고는 『인사를 받자고 책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은사님으로부터 연락까지 받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 역사교육과 1년 재학생인 김동익(19)씨는 한국일보사와 교보문고가 벌이는 이 운동에 대해 감사하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1계좌가 5만원인 모교 도서보내기 운동은 30일까지 계속되며 수익금중 일부는 고아원 도서보내기 사업에 사용된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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