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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20억수수는 불가피한 선택”/한화갑 의원 새논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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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20억수수는 불가피한 선택”/한화갑 의원 새논리 주장

입력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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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5·18 주동자로 후환 두려워 제공 제의”/김구 선생까지 거론 합리화 지나치다”비판도국민회의가 김대중 총재의 노태우씨 돈 20억원 수수배경과 관련, 새로운 「논리무장」을 시도하고 나섰다. 김총재의 핵심측근인 한화갑 의원은 9일 최근 중앙당당직자와의 오찬자리에서 펼친 자신의 생각을 문건으로 정리, 기자실에 배포했다.

그는 우선 『당시 김후보가 노씨의 20억원 제의를 거절했다면 노씨는 김후보가 당선될 경우 5·18주동자로 구속을 면치못할 것으로 단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방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씨의 돈을 받은 것은 그를 안심시켜 중립내각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자는 「고도의」선거전략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김구선생이 독립운동을 할때 국내에서 모금한 자금중엔 친일파의 돈도 있었다』며 『이 때문에 김구선생을 비난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듯 김후보가 노씨 돈을 받은 것도 불가피한 경우였다』고 강변했다.

덧붙여 그는 노씨가 5·18주모자이자 현직대통령이라는 모순된 위치를 갖고 있었다며 『김후보가 노씨를 상대한 것도 5·18을 묵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결론을 맺었다. 『모든 정치인들이 노씨가 5·18의 주모자인 것을 알면서도 그가 집권하고 있을때 정치에 참여하고 정당활동, 공천운동도 하지 않았느냐. 이것이 정치현실』이라는 반문도 곁들여졌다.

한의원의 이같은 논리는 『아무런 조건없는 돈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제의해와 인사치레 정도로 생각했다』는 당의 입장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와 관련, 다른 정당관계자들은 『김총재를 보호하려는 한의원의 충심을 모르는바 아니나 김구선생까지 끌어대며 합리화를 꾀한 것은 궤변』이라고 잘라말했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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