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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김 대표 독대 관심/침묵­직설 대조속 주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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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김 대표 독대 관심/침묵­직설 대조속 주례보고

입력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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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수사·당개편설 논란 등 거론 추측/김 대통령,정국해법 「의중」 전달 가능성도침묵하는 김영삼 대통령, 연일 직설을 던지는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 비자금정국의 급류속에서 김대통령과 김대표가 보이고 있는 대조적인 행보이다. 김대통령은 비자금사건을 부정축재로 규정한 이후 말을 삼가고 있다. 지난 주말 청남대구상 이후에도 별다른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지않다. 반면 김대표는 정계개편론을 일축하고 연내공천론을 강조한데 이어 물갈이론을 반박하는등 매일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9일 김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는 여권은 물론 정치권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우선 김대통령이 비자금정국의 해법과 향후 정국구도 등에 대해 어떤 의중을 밝혔는지가 관심거리였다. 이와함께 김대표가 어떤 건의를 했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하지만 주례회동의 깊숙한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자당이 앞으로 취하는 자세를 보면 김대통령의 의중과 정국구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나 김대표 주변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날 주례회동의 「그림」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김대표는 일단 당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설과 당개편설로 당내동요가 적지않다는 점을 보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계개편설등을 진화하고 당내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공천의 필요성을 건의했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얘기다.

이에대해 김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의 의미와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한 톤으로 강조했음직하다. 그 과정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이 김대표에게 전해졌을 수 있다. 다만 김대통령이 「승부수」를 도모할 때 한동안 침묵하는 평소 스타일을 감안하면 정확한 의중을 밝히진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그래서 김대통령의 「뜻」을 집행할 김대표의 말과 행동에 당안팎의 시선이 쏠리고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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