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성 사업축소 올보다 1.6%줄어 서울시는 9일 96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6% 줄어든 7조6,463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로써 서울시 예산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들게 됐다.
내년도 예산액은 일반회계 4조4,420억원 특별회계 3조2,043억원등 모두 7조6,463억원으로 올 예산 7조7,681억원(일반회계 3조8,122억원, 특별회계 3조9,559억원)에 비해 특별회계에서 7,516억원 줄어든 대신 일반회계에서 6,298억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1,218억원이 줄었다.
서울시는 이번 예산안은 시민의 삶의질 향상을 강조한 조순 시장의 시정방침을 반영, 도시방재 환경 문화 복지부문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세출예산중 도시방재부문은 5,254억원으로 올해 3,545억원에 비해 48.2%, 환경부문은 1조4,103억원으로 올해 1조1,632억원에 비해 21.2% 늘어났다. 반면 도로·교통부문은 2기지하철 건설공기조정, 대형투자사업들에 대한 정밀분석등으로 올해 2조5,999억원보다 16.1% 줄어든 2조1,812억원으로 편성됐다.
세입예산에서는 시세가 3조8,301억원으로 올해 3조2,214억원에 비해 18.9% 늘어 시민 1인당 세부담이 올해 28만7,000원에서 35만3,000원으로 23% 늘어나게 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1,556억원을 늘리는 올해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임종명 기자>임종명>
◎내년 예산안 어떻게 짜여졌나/방재·환경·복지등엔 지출 확대/1인당 세 부담 23%늘어 35만원
서울시가 9일 7조6,463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승인요청함으로써 조순 시장의 내년도 서울시정 운영방향의 구체적인 윤곽이 대략 잡혔다.
내년 예산안은 전시성사업이나 재원조달방안이 불확실한 사업을 되도록 제외·보류하고 2기지하철 공기 연기에 따라 투자계획을 조정함으로써 규모면에서는 올 예산보다 줄어들었다.
예산은 감축됐지만 도시방재와 환경 문화 복지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른시정기획단이 12월까지 수립예정인 「3개년 운영계획」에 포함될 새 시책들이 이번 예산안에 반영된 것이 눈길을 끈다.
새 시책들은 ▲소방본부 재난 구조·구급 정보시스템 설치운영(38억원) ▲공영버스도입 등 버스운영체계 개선(300억원) ▲신 신호체계 도입(52억원) ▲환경생태공원 및 도시소공원 조성추진(42억원) ▲수돗물 직결급수체계도입(300억원) ▲최저주거기준제도 도입을 위한 시책개발(2억5,000만원)등으로 시민의 생활에 도움을 줄 사업들이다.
그러나 새 시책들은 시민 세금에 의존해야하는 일반회계에 속한 사업들이어서 시민 1인당 세부담액이 올해 28만7,000원에서 내년에는 35만3,000원으로 23% 늘어나게 됐다.
한편 서울시의 부채는 내년에 2기지하철건설등으로 7,382억원이 늘어나고 5,006억원이 상환돼 조시장의 부채감축 공약에도 불구, 2,376억원이 늘어나 내년말께 서울시부채는 4조9,60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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