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총수의 무더기소환 사태로 전개되고 있는 비자금파문으로 30대 그룹의 주가가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동반 하락하는등 안팎에서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8일 조사됐다.증권거래소에 의하면 8일 현재 30대그룹의 평균주가는 비자금파문이 시작된 지난달 19일보다 4.41% 하락,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5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그룹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그룹은 노태우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진 한보와 대우그룹으로 각각 15.21%와 10.45% 떨어졌다. 지난 7일 그룹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진로 한일 동부그룹들의 평균 주가도 각각 6.93% 5.61% 4.54% 떨어져 하락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와달리 삼성그룹 LG그룹은 그룹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여파로 8일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비자금파문속에서도 평균주가가 오히려 각각 0.54% 5.61%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다른 그룹과는 대조적이었다.
비자금파문이 그룹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의하면 뉴욕시장에서 동아건설의 주식예탁증서(DR)가 지난달 9일 주당 26.25달러이던 것이 지난 6일 22.5달러로 약 한달새 14.3% 하락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주식가격이 17.25달러로 1.5달러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프리미엄이 27.6%에서 마이너스 47.9%로 폭락했다. 런던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의 보통주도 11.0% 떨어졌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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