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에 백억∼수백억 제공”/김우중·신격호 회장 빠르면 오늘 귀국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7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6대 재벌총수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 삼성그룹 회장 구 LG그룹 명예회장 최 동아그룹 회장등은 8일 상오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며 폴란드와 일본에 출장중인 김 대우 그룹회장과 신 롯데그룹 회장등은 빠르면 8일 귀국해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총수들이 한꺼번에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외에도 30대 재벌기업 총수등과 그밖의 기업체 대표들을 차례로 소환조사 할 것으로 보여 검찰의 소환대상 기업인은 모두 5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소환조사를 받게되는 6대 재벌기업 총수들은 6공 기간중 노씨를 수차례 만나 한차례 30억∼70억원씩 모두 1백억∼수백억원의 뇌물 또는 정치헌금성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빠른 시일내 재벌총수등 돈준 기업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매듭짓고 비자금의 조성경위및 성격등 노씨에 대한 범죄혐의를 특정한뒤 노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안중수부장은 『8일 출두예정인 재벌총수들은 그동안의 계좌추적등을 통해 6공때 노씨에게 뇌물성자금 또는 정치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재벌총수들을 불러 노씨에게 제공한 자금이 ▲6공의 대형국책사업추진과 관련, 특혜및 이권등 대가관계가 있었는지 여부와 ▲단순한 정치헌금성 자금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노씨 비자금과 관련, 재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와 홍만표·이영렬 검사 등 3명을 중수부에 파견, 수사팀을 보강했다. 김부장검사는 대검중수부 2과장으로 근무할때인 지난해 2∼5월 노씨의 정치자금조성및 사용처를 내사, 각 시중은행에 예치된 노씨 비자금의 계좌를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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