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연식계산 불리” 수요격감 대처 각종 혜택/현대선수금 비율 15%로/대우일시불 구입땐 할인/기아아벨라 60개월 할부연말이 다가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새차의 선수금비율을 낮추고 할부조건을 완화하는등 다각적인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체들은 각 영업소마다 하루 두차례씩 자동차 판매확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고 있으며 직원들도 하루에 10여곳의 기업과 단체를 방문하는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치열한 판매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불과 50여일 후면 자동차연식이 바뀌기 때문.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의 연식이 바뀌면 중고차를 팔때 유리해진다는 생각에서 96년형을 기다려 신차구입을 미루고 있다. 새차구입자들이 「대기수요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연말에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데다 최근들어 중고차시세가 같은 연식이라도 상·하반기에 따라 달리 형성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요즘이 새차를 구입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최근 새차를 구입할 때 내는 최저선수금 비율을 30%에서 15%로 낮췄다. 소비자가 1,030만원짜리 아반떼1.5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종전에는 309만원을 선수금으로 내고 나머지 721만원을 할부로 냈으나 이번 조치로 구입시 154만여원만 내고 나머지를 할부로 지불할 수 있게 됐다.
현대는 또 은행할부방식을 엘란트라 아반떼 마르샤에만 적용해왔으나 쏘나타와 그랜저도 포함시켰다. 현대는 새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체할부식(연리15.6%)을 전체 차종에 적용하고 은행할부식(연리16.2%)은 일부 차종에만 적용해왔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에스페로 구형에 대해 24개월 무이자할부판매에 들어갔다. 대우의 관계자는 『지난 93년말 자동차 3사가 무이자할부판매를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올 6월 이전에 생산된 에스페로 구형에 대해서는 특별판촉이라는 의미에서 무이자할부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우는 특히 자동차값을 일시불로 지불할 경우 티코 르망 씨에로 에스페로는 20만원, 프린스 아카디아는 30만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여기에다 출고전에 차값 전액을 지불한다면 티코∼에스페로는 10만원, 프린스와 아카디아는 20만원씩 추가로 깎아주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아벨라를 구입하는 수요자에 대해 할부기간을 36개월에서 60개월로 대폭 늘려 공급하고 있다. 이자율도 동급경쟁차종의 14∼16%보다 훨씬 저렴한 10%로 책정했다. 595만원짜리 아벨라1.3을 구입할 경우 출고 때 93만원을 내고 60개월동안 매월 14만원씩 내면된다. 그러나 프라이드 세피아 크레도스등 다른 차종은 종전대로 할부기간이 최장 36개월에 14.5∼16.2%의 이자가 적용된다. 또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아벨라 11만원, 세피아 15만원, 크레도스 23만원등 차량가격의 2%를 할인해주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