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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95 한글코드 체계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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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95 한글코드 체계 또 논란

입력
199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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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교체 위약 「확장형」 그대로 내장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운영체계인 「한글윈도95」 발표를 앞두고 한글 코드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국MS는 한글윈도95의 코드체계를 완성형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깨고 확장완성형 코드를 그대로 내장한 채 28일 한글윈도95를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국MS는 한글윈도95를 위해 자체 개발한 확장완성형 코드가 한글자모 순서에 어긋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9월 완성형으로 수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한글윈도95의 코드체계는 확장완성형의 일부철자를 입력하지 못하게하고 완성형의 철자만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방편책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는 이에 대해 『출시일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사용자들에게는 완성형코드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코드의 확장부분은 프로그램 개발자정도면 쉽게 풀 수 있어 문제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더구나 많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한국MS가 연초 확장완성형 코드를 발표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윈도95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놓은 상태이다. 한글윈도95 출시와 함께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발표할 계획인 삼성전자측은 『훈민정음이 한글윈도95의 확장완성형 코드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글윈도95 출시를 앞두고 다시 제기되고 있는 한글코드 문제는 『완성형으로 바꾸겠다』는 기존 약속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한국MS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되고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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