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도시의 금속부식 청정지역보다 4배나 빨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도시의 금속부식 청정지역보다 4배나 빨라

입력
1995.11.06 00:00
0 0

◎본사·환경운동연합 전국 「금속부식도 측정장치」 수거 분석/자동차 배기가스 등 심각한 대기 오염 원인/철도·교량 등 대형 구조물들도 손상시켜대도시 지역의 철 구리등 금속 부식이 청정지역보다 4배가량 빨라 대기오염이 철도 교량등 대형구조물의 수명을 단축하는 주요인으로 재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녹색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현대자동차후원으로 대기오염과 금속부식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13곳에 설치한 「금속부식도 측정장치」의 철판 동판 알루미늄판을 6개월만인 지난달 10일 수거,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측정결과를 분석한 김윤신(한양대 의대)·박태술(대진대 환경공학과)교수팀에 의하면 부식도측정장치의 동판 무게가 인천의 경우 최초무게 90g에서 1.61%(1.47g)나 감소해 청정지역인 경기 포천군의 0.44%(0.39g)와 비교해 부식도가 4배가량 높았다.

또 울산시 1.08%, 여천시 0.9%,부산시 0.88%,서울(신도림동) 0.87%등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금속부식도가 청정지역보다 2배가량 높았다.

구리의 주요 부식원인은 자동차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다.

철판의 부식도도 인천은 청정지역인 포천시의 4.68%보다 2배가량 높은 8.18%로 전국에서 금속부식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으로 조사됐다.

박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등의 오염물질이 금속구조물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요인으로 실증됐다』며 『방재 측면에서도 총체적인 대기오염물질 규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도시의 금속부식도가 예상보다 높은 사실에 놀라면서 ▲매연여과장치의 설치 ▲배출가스 규제강화 ▲대형구조물 정기점검등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본사와 환경련은 2000년까지 정기적으로 금속부식도 측정장치의 금속판을 수거, 분석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이상연 기자>

◎부식도 측정장치란/금속판 이용 대기오염·구조물안전 상관 규명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전국 13곳에 설치된 금속부식도 측정장치는 미국과 일본등에서 60년대부터 대기오염과 구조물안전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사용돼온 장비다.

이 장치에는 가로·세로 10㎝의 정사각형 철(75g)·구리(90g)·알루미늄(27g)등 3종류의 금속판이 14개씩 매달려있으며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금속판을 떼어내 암모늄수용액등으로 녹을 제거한뒤 화학천칭을 이용, 0.00001단위까지 무게를 달아 부식도를 계산한다.

본사와 환경운동연합은 96년 3월까지는 3개월마다 한 차례씩 금속판을 수거해 조사하고 그 이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2000년까지 금속부식도를 측정,분석하게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