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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천주교인 “아쉬운 만남”/미서 분단이후 사상 첫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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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천주교인 “아쉬운 만남”/미서 분단이후 사상 첫세미나 열려

입력
199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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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열의 확인 불구 교류문제 답보남북한 및 해외 천주교 대표들의 3자간 세미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시 힐튼호텔에서 분단이후 처음 개최됐으나 종교인 남북교류에는 별 진전이 없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남한측의 최창무 주교 장덕필 명동성당 주임신부, 조광 고려대교수, 손병두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국제분과위원장, 북한측의 장재철 조선천주교인협회중앙위원장 김유철 부부장 차성근 장충성당회장, 해외의 박창득(뉴저지 오렌지성당주임신부) 미주교포사목부총대리등이 참석했다.

천주교대표들은 세미나가 끝난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토론을 통해 남·북·해외 천주교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형제애와 조국통일을 향한 열의를 확인했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앞으로 자주 만나 연대를 굳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사였던 김수환 추기경의 방북등 남북 종교교류문제는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했다. 북한의 차성근 장충성당회장은 『김추기경은 이미 89년 김일성 주석의 (방북)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우리는 김추기경의 방북을 막지 않고 있다』는 언급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일정도 30, 31일 이틀이었으나 연방제통일안, 국가보안법등 정치적 사안이 언급되어 하루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단장 최창무주교는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장재철북측단장도 『자주 만나 민족분단의 슬픔을 해소하자』고 말했다.

북한 천주교인들은 지난달 27일 뉴욕에 도착, 28일 뉴저지주 오렌지성당에서 열린 환영미사와 29일 최창무주교, 박창득·장덕필신부가 공동집전한 주일미사에 참석한 뒤 2일 귀국했다.<뉴욕=홍희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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