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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5∼6명 추가소환/검찰,금명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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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5∼6명 추가소환/검찰,금명간

입력
1995.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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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관련 거액제공 확인/정태수 한보회장 철야조사/어제 출두/수서분양때 뇌물여부 등 추궁/잠적 배종렬씨 전국 수배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4일 노태우전대통령의 차명 비자금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실명전환하는 과정에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과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금의원에 대해 검찰출두를 요청, 실명전환 경위에 대한 진술을 듣기로 하는 한편 금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금의원은 금융실명제 실시직후인 93년 9월께 중앙투금에 예치된 노씨의 비자금 3백여억원이 실명전환되도록 직접 개입, 대우 김회장과 중앙투금측에 알선했다는 것.

검찰 고위관계자는 『금의원이 노씨의 직접지시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우 김회장의 변칙실명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실명전환 개입자체가 범죄행위가 아니므로 현재로서는 금의원에 대해 검찰출두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전실장에 대한 3차례 조사에서 이전실장이 비자금의 조성 및 관리뿐만 아니라 비자금의 실명전환에도 깊이 개입했다는 사실과 함께 금씨의 실명전환 개입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회장을 철야 조사, 정회장이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과는 별개로 6공후반기 특혜 및 이권과 관련, 노씨에게 2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보그룹이 91년7월 법정관리 신청이후 신규대출이 중단된 것과 관련, 노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날 밤 정회장과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 이우근 신한은행 전지점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검찰은 5∼6개 재벌기업이 6공의 대형국책사업등과 관련, 노씨에게 3백억원대 이상의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명간 이들 기업총수들을 추가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일·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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