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 핸드볼부·교내 가요제도 자랑거리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자리잡은 영훈고(교장 김택수)는 23년의 역사를 지닌 남녀공학 고등학교다. 처음 문을 연 73년에는 남녀공학이 일종의 모험으로 여겨졌지만, 그 모험이 아주 성공적이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의 영훈고는 중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가 됐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함양에는 공학이 더 낫다는 사실은 남녀학생이 같이 어울려 꾸려가는 특별활동반이나 동아리활동이 타 고등학교에 비해 유난히 활발한 데서도 잘 알수 있다.
지덕체를 갖춘 조화로운 인간교육이라는 건학이념외에 영훈고의 또 다른 교육이념은 충무정신 교육이다. 모든 학생들은 1학년 여름방학 동안 경기 청평에 있는 학교수련원 「충무관」에서 2박3일간 합숙훈련을 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영훈고의 자랑거리는 핸드볼부. 89년 창단, 7년의 짧은 역사이지만 지금은 국내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전국 종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각종 대회 우승컵을 20차례나 거머쥐었다.
자신의 개성과 소질에 따라 53개 특활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의 열기는 9월 예술제를 통해 한껏 분출된다. 가요제 방송제 문학의 밤 시화전 등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행사다. 특히 인기듀엣 「더 클래식」의 박용준씨나 타이완(대만)에서 활동하는 인기가수 장호철씨등을 배출한 가요제는 해마다 대성황을 이룬다.
대학입시에서 날로 중요해지는 논술교육의 한 방법으로 학교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고사성어반 시사연구반등 특활반은 작문을 위한 풍부한 기초지식과 어휘력을 습득케 하는데 학생들의 인기가 높아 3학년반과 1,2학년반을 분리 편성했다.
문예기자반 독서반은 물론 각 학급단위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글을 모아 문집을 내고 있어 작문은 학교생활의 자연스런 한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는 별도로 신문사설을 논술지도에 십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1학년 1학기에는 사설을 많이 읽히고 그대로 베끼게함으로써 글읽기와 쓰기에 친숙하게 한 뒤 2학기 때는 사설과 같은 주제의 재구성 연습을 시킨다. 2학년때는 사설요지를 파악하고 문장의 흐름을 익히는 방법을 가르치고, 3학년때는 다양한 주제로 작문, 교사의 첨삭지도를 받는 실전훈련에 주력하게 한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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