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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비자금팀 있었다”/노씨 비자금 조사­벗겨지는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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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비자금팀 있었다”/노씨 비자금 조사­벗겨지는 베일

입력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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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씨 진술­노씨 지시로 멤버 4명 극비운영/돈은 안가에서 직접받아/금진호씨 한보연결 다리역베일속에 가려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5천억원 비자금조성과 관리의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3일 노씨의 지시로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당시 경호실내에 별도의 비자금 운영팀을 구성, 운영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조사결과 이전실장은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과 3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비자금 운영팀을 구성, 재계총수와의 면담일정 조정과 비자금 관리를 전담시켰다는 것. 또 비자금운영팀의 존재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게 조차 극비에 부쳐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노씨가 재벌총수들을 만나 비자금을 전달받은 장소는 청와대 주변에 있는 안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3일 이전실장에게서 『노전대통령의 지시로 비자금팀을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씨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금진호 의원 등 6공핵심인사와 친인척들이 깊이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금명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착수할 계획이어서 비자금수사는 6공 핵심인사쪽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송한청 전 동화은행 전무 등 은행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93년 9월과 10월 동화은행 본점에 차명 예치된 노씨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한보상사」등의 명의로 실명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의원이 중개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의하면 노씨의 손아랫동서인 금의원은 노씨를 대리해 정총회장에게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금의원은 6공때 무역협회 고문을 맡으면서 노씨와의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대기업체와 노씨와의 비자금 커넥션에 주요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청와대 경호실장으로부터 『이원조 전의원이 청와대와 기업을 연결하며 정치자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이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공당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며 은행장 인사등에 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이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에게 행장연임의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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